▲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전북 임실군 강진면 마을 곳곳을 돌며 풍물굿 한마당을 벌이는 ‘필봉 정월대보름굿 축제’ 가 지난 28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묵은 액을 털어내고 새로운 한 해의 대풍년을 기원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기념하는 의미로 ‘ㄷ·ㄹ하 ! 노피곰 도 ㄷ·샤 ’를 테마로 삼았다. <사진=전북도 제공>
[일요신문]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전북 임실군 강진면 마을 곳곳을 돌며 풍물굿 한마당을 벌이는 ‘필봉 정월대보름굿 축제’ 가 열렸다.
올해로 34회째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28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 일원에서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 가족단위 방문객과 대학생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묵은 액을 털어내고 새로운 한 해의 대풍년을 기원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기념하는 의미로 ‘ㄷ·ㄹ하 ! 노피곰 도 ㄷ·샤 ’를 테마로 삼았다.
전북도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농악 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호남좌도 필봉 농악의 진수를 엿볼 수 있어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큰 행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봉마을 동청마당에서 용기(龍旗)를 띄워 기굿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마을 입구 당산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올리며 한해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어 마을 공동 우물터에서 샘굿을 벌인 뒤 풍물패가 필봉리 5가구를 직접 찾아가 집안의 잡귀를 없애준다는 뜻에서 마당밟이를 펼치며 흥을 돋웠다.
해가 진 뒤에는 필봉농악 전수관 앞마당에서 정월대보름 판굿을 벌인뒤 주민들과 함께 달집을 태우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밖에도 소원지 쓰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붕어빵 굽기, 고구마 굽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