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연구관은 이 사건을 얘기하면서 애관극장에 대한 술회를 하기도 했다.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뜻을 지닌 애관극장은 11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의 극장이라고 한다. 애관극장은 1895년 을미개혁이 단행되던 때 경동 네거리에 협률사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는데 한국전쟁 중 화재로 소실됐다가 1960년에 재건축됐다. 기사에 등장하는 탁 씨는 1972년 극장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잇따른 개관으로 과거만큼의 부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애관극장을 향한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의 응원은 여전하다고 한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