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2수원지 조감도
[일요신문] 상수원보호구역인 광주 제2수원지가 34년 만에 시민에게 열린다.
광주시는 오는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동구 용연동 제2수원지 댐 하부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제2수원지 내 개방 구간은 제2수원지 정문~기존 무등산 탐방로까지 250m 구간(개방 면적 1.8만㎡)이다. 시민의 안전과 수원지 관리를 위해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만 개방한다.
제2수원지는 일제 강점기인 1939년에 댐이 축조돼 1981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곳이다.
시는 지난해 10월23일 화순적벽 개방에 이은 공공시설물 개방의 하나로 제2수원지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번 개방으로 그동안 제2수원지 담장을 따라 우회하던 무등산 탐방로가 제2수원지 정문~용추폭포~장불재~서석대로 이어지게 돼 증심사에 집중된 무등산 탐방객 분산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매화 개화 시기에 개방 행사를 열어 제2수원지 내 매화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개방 이후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11억원을 투자해 기존 무등산 탐방로 정비하기로 했다.
또 제2수원지 내 휴식공간과 임시주차장 등 친환경 시민 휴식공간을 마련해 제2의 청풍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민‧관 합동점검에서 댐체에 물이 맺히는 현상 등으로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긴급예산을 확보해 정밀안전진단용역을 실시했다.
진단 결과 시설물 안전등급이 C등급(보통상태)로 파악돼 간단한 부분 보수를 하고 상수도 시설물 유지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노원기 시 공원녹지 과장은 “제2수원지 개방을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추억의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차공간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상수원보호구역인 만큼 수질오염 행위를 하지 않는 등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주기“를 당부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