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을 상징하는 자궁과 유방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유방종양 등이 있다. 과거 불편한 증상을 참고 지냈던 것과 달리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보다 높은 삶의 질 추구를 하려는 여성이 많아졌다.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성을 상징하는 자궁과 유방의 건강관리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성성의 상징인 자궁 건강 지키는 기준도 달라져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은 과다한 생리량, 생리통, 빈혈 등 불편한 증상을 동반한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켜보자는 의견과 심할 경우 자궁의 적출 등을 권했으나 최근에는 최신 치료법 등이 개발되면서 여성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종양만 제거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비수술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은 절개 없이 초음파를 통해 종양 치료가 가능하며, 증상의 완화를 통해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됐다.
자궁질환은 평소 증상을 완화하는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경우 과다출혈을 동반하는 경우 적혈구를 만들고 피부, 점막,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비타민 A를 섭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A는 세포분열 및 분화에 영향을 미쳐 상피세포에서 암세포의 형성을 억제하고 암의 전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는 생리전증후군 증상인 복통, 수분정체, 피로감 등의 증상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으므로 이 시기에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은 “비타민B는 수용성이라 몸에서 쉽게 배출되는 것이 특징이므로 스트레스가 많거나 영양이 부실할 때 몸에서 부족해진다”며 “이때 자궁질환으로 인한 피로감과 어지러움 증상을 증강시키기도 하며 생활의 의욕을 떨어뜨리기도 하므로 보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체 내에서 강력한 항산화 역할을 하는 비타민C와 호르몬의 밸런스를 도와주는 지용성 비타민의 하나인 비타민E도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된다.
◇유방에 생기는 종양, 절제 않고 치료 가능해
자궁과 함께 여성성의 상징인 유방에 종양이 생길 경우 많은 여성들은 유방 절제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방사선 노출, 고지방식, 음주, 흡연,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30세 이후에 첫아이를 출산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은 젊은 층 여성에서도 유방암 위험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방암 및 전이암은 외과적 절제와 항암치료, 비수술 치료 및 보존적 치료법을 병행할 수 있는데,최근에는 비침습적인 치료를 통해 유방을 그대로 보존하고 암의 크기와 통증을 현저히 줄여주는 치료법으로 혈관내치료와 하이푸 시술을 병행하고 있다. 하이푸 시술과 같은 전신적인 치료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유방을 그대로 보존해 여성의 미적인 부분도 크게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은 골고루 적절히 먹고 운동을 통해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희 원장은 “유방암 치료 후 신선한 채소 및 과일의 섭취, 칼로리 감소가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증가시킬뿐만 아니라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식단 조절이 중요하다”며 “적당한 육류의 섭취는 나쁜 영향이 없으며 체력과 건강유지에 필요하므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