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세원에 대한 4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서정희는 서세원의 불륜 의혹과 함께 그동안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아왔었다고 주장했다.
서정희는 “계속 심리적으로 공포를 느꼈기 때문에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화를 원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여자가 한 번 남자가 바람을 피웠다고 여기에 왔겠느냐. 이 한 번의 폭행 때문에 여기에 왔겠느냐. 나는 그 날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오열했다.
이어 “나는 32년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폭언을 당했다. 방 안에서 목을 졸랐을 때는 내 혀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눈알도 튀어나올 것 같다. 나는 그 자리에서 죽는구나라고 생각했고 계속 살려달라고만 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서정희를 밀어 넘어트리고 로비 안쪽으로 끌고 들어가 목을 조르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