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일교차가 크고 날씨의 변화에 따라 인체의 리듬이 바뀌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최근 황사와 더불어 더욱 심해진 중국 발 미세 먼지는 봄철 건강을 해치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봄을 탄다’고 하는 증상으로 까칠해진 입맛 때문에 먹는 것을 소홀히 한다면 감기를 비롯한 질환이 쉽게 걸릴 수 있다.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면역력을 강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이다. 버섯이나 당근, 단호박 등 비타민이 풍부하고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하면 봄철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유 또한 봄철 면역력을 지켜 줄 수 있는 좋은 식품이다. 우유에는 면역 글로불린,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바이러스 능력을 높여 줄 수 있는 영양소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하루 한 잔의 우유는 봄철 건강 관리를 위해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특히 락토페린의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항균 효과가 매우 큰 효소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효과가 좋다.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우리 몸 속에 면역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합성이 잘 이뤄지면 면역력이 높아지는데, 우유 단백질의 경우 우리 몸에 들어오면 소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아주 좋은 식품을 알려져 있는데, 어린이뿐만 아니라 노년층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노년이 될수록 장내의 좋은 세균인 비피더스 균을 줄어 들고 대장균을 비롯한 유해 세균이 많이 증식하게 되는데 우유에 들어 있는 유산균은 장내 유해 세균생성을 억제하고 장내 건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유는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미네랄 등 고른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는 완전제품으로 면역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식품”이라며 “봄철 느슨해질 수 있는 건강관리, 하루 한 잔의 우유로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