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택이란 공동주택과 구별하기 위해 인천시에서 새롭게 만든 용어다. 단지형 공동주택이 아닌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단독주택과 관리사무소가 없는 상가주택 등을 의미한다.
시는 마을주택도 공동주택 단지처럼 관리사무소가 있다면 서민들의 삶이 지금보다 많이 편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마을주택 관리소 설치·운영을 추진하게 됐다.
마을주택 관리소에서는 ▲전기, 상·하수도, 목공, 도배 등 지원 가능한 범위내에서의 집수리 서비스 및 자력 보수를 위한 공구 지원 ▲쓰레기 집하시설 정비, 꽃길 조성, 담장 허물기 등 마을 주거환경정비 ▲공동체 모임 구성 및 활성화 등 주민공동체 꾸리기 ▲직장인을 위한 택배 보관소 운영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우선 선도구역 5개소를 선정해 마을주택 관리소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각 구청으로부터 마을주택 관리소 설치 신청을 받아 동구 송림초교주변구역, 남구 도화3구역, 남동구 삼희아파트 주변구역, 부평구 산곡7구역, 십정2구역 등 5개소를 선도구역으로 선정했다.
선도구역으로 선정된 5개소에는 공공시설의 여유 공간이나 폐공가를 리모델링해 마을주택 관리소를 꾸미고 각 구역별 또는 구별로 마을주택 관리소의 이름을 지어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구역별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오는 5월 개소에 앞서 자원봉사대 발족 및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도시정비기금을 활용해 사업예산을 지원하고 구청과 함께 행정지원을 한다. 지역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인천에 소재한 유관기관이 전문기술 재능 및 자재 등 기부를 통해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시는 오는 4월중 인천건설협회·인천전문건설협회·인천설비협회 등 유관기관과 공동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도 각각 송림초교주변구역과 십정2구역의 마을주택 관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으며 구청에서는 자원봉사로 참여할 마을돌보미를 모집 중이다.
이종호 시 주거환경정책과장은 “마을주택 관리소 운영은 인천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실제로 주민들의 수요가 어떤 유형이 많은 지는 직접 운영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할 구청과 자원봉사 유관기관 및 업체, 자원봉사 마을 도우미들과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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