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새만금지역에 머무르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겨울 진객’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새만금이 흑두루미의 중간 기착지로 자리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새만금지역에서 46개체가 관찰되었던 흑두루미가 2주 동안 개체수가 10배 넘게 증가하면서 새만금 지역이 흑두루미의 주요 이동경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철새조망대 제공>
[일요신문] 최근 전북 새만금지역에 머무르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겨울 진객’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새만금이 흑두루미의 중간 기착지로 자리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새만금지역에서 46개체가 관찰되었던 흑두루미가 2주 동안 개체수가 10배 넘게 증가하면서 새만금 지역이 흑두루미의 주요 이동경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군산철새조망대와 전북대 주용기 선임연구원이 공동조사한 새만금지역의 흑두루미 개체수 보고에 따르면 지난 11일 46마리를 시작으로 15일 197마리, 23일 246마리, 25일 413마리가 관찰되더니 급기야 26일 오전에 518마리가 관찰됐다.
흑두루미는 세계적으로 1만여마리 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시베리아 등에서 서식하다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을 찾는다.
철새조망대는 새만금에 온 흑두루미들이 3월 초에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을 마치고 북상을 하는 개체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전북 새만금지역에 머무르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겨울 진객’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새만금이 흑두루미의 중간 기착지로 자리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새만금지역에서 46개체가 관찰되었던 흑두루미가 2주 동안 개체수가 10배 넘게 증가하면서 새만금 지역이 흑두루미의 주요 이동경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철새조망대 제공>
2007년 군산 나포면 십자들에서 흑두루미 2마리가 확인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4마리, 2013년 금강하굿둑 외부 갯벌에서 27마리가 관찰되는 등 군산을 찾아오는 흑두루미의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개체 수가 급증했다.
정진인 군산시 철새생태관리과장은 “올해 흑두루미들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경로를 주로 이용하는 추세”라며 “새해안 중심에 위치한 새만금이 장기적으로 흑두루미의 중간기착지로 자리잡을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 지역에 도래한 흑두루미는 새만금 내측 수역을 잠자리로 이용하고 주로 군산시 회현면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서해안을 따라 흑두루미가 이동할 경우 관리여하에 따라 흑두루미가 새만금을 중간기착지로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철새조망대는 흑두루미의 안정적인 이동을 위해 회현면에 먹이 살포와 함께 방해요인을 제거하고 주민들의 흑두루미 보호활동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