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언제 어디서나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연예인들로서는 그들만의 몸매 관리 비법은 필수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 비법이라는 게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지옥의 트레이닝’이 대부분이다. 미녀라고 해서 비껴가는 ‘고마운’ 뱃살은 없으니까.
최근 체지방을 10%나 줄이는 가장 이상적인 다이어트에 성공, 화제가 되고 있는 배우 김선아는 이제 ‘글래머’라는 수식어를 떼고 ‘날씬족’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한 인터뷰에서 “라면이 먹고 싶어 눈물을 흘렸다”고 했을 정도로 지난 1월부터 ‘처절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던 김선아는 현재 7∼8kg을 감량한 상태. 그러나 이를 위해 지난 6개월간 그녀가 겪었던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일요일을 빼고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헬스클럽에서 3시간씩 뛰는 것은 그나마 쉬운 편에 속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후 두 달간은 세 끼 모두 생식만으로 해결했고 그 다음달엔 그나마 생식도 두 끼로 줄였다. 허기진 배는 야채 샐러드로 채웠지만 ‘풍성한 식사’에 대한 갈망은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면서 정작 김선아가 가장 고통스러워 했던 부분은 바로 인간관계였다. 연예계에서 친구들 많기로 소문난 김선아는 술자리를 즐기기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다이어트 ‘최고의 적’인 술을 멀리할 수밖에 없었고 자연히 사람들과의 교류도 뜸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
불과 2∼3개월 만에 10kg가량을 감량, 주위를 놀라게 한 코요태의 신지는 평소 솔직하고 화끈한 성격을 대변하듯 다이어트도 ‘확실하게’ 성공했다. 지난 연말 각종 가요 시상식에 살찐 모습으로 등장,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임신한 게 아니냐’는 등의 ‘독설’을 들은 게 계기가 됐다는 후문. 충격을 받은 신지는 곧바로 ‘지옥의 다이어트’에 돌입했고 그 후 거의 굶다시피한 생활이 두 달간 이어졌다. 급기야 음식물만 보면 구토 증세가 나타나는 ‘거식증’으로 한때 병원 신세까지 져야 했다.
신지는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섭취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과 스텝머신을 각각 1시간씩 병행하는 등의 ‘스파르타식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이 때문에 주위로부터 “혹시 후유증으로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중량감 있는 목소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요즘도 그녀는 밀가루 쌀밥 설탕 소금 등 살이 찔 만한 식품은 절대로 먹지 않고 과일과 채소류 위주로 섭취하는 철저한 식이요법을 계속하고 있다.
연예계에선 소문난 미식가이자 대식가인 최화정의 다이어트 성공은 오히려 주위의 친한 지인들을 더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두 달 만에 10kg이 넘는 초인적인 감량으로 처녀 시절보다 더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된 최화정은 그동안 사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 ‘절대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할 연예인’으로 인식되어 있었기 때문.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 살이 찔 만한 음식을 절제하고 운동량을 늘인 것은 다른 다이어트 방법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그녀가 살을 빼는 데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전문 ‘비만다이어트프로그램’이었다.
외국에서도 유명한 바디 전문 슬리밍 숍에서 지방을 연소하는 철저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이곳에서 관리받는 데엔 매우 고가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역시 연예인의 다이어트는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질투(?) 어린 지적을 받아야 했다.
▲ 이효리 | ||
잘 빠진 몸매와 미모로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섹시스타 이효리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운동으로 몸매를 다지고 있는 파워풀한 여성이다.
웬만한 운동선수에 버금갈 정도로 운동량이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아무리 스케줄이 빡빡해도 하루 2시간 이상 헬스클럽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 중 30분 이상을 ‘윗몸 일으키기’ 등의 복근 단련에 치중한다고.
‘바비인형’처럼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인기스타 한채영 역시 소문난 운동 애호가다. 연예계 데뷔 직전 몸무게가 10kg 이상 불어 그녀 역시 ‘지옥의 다이어트’를 감행해야 했다. 주요 음식의 칼로리 양을 아예 모조리 외워 하루 1천칼로리 이상 먹지 않는 생활을 6개월이 넘도록 하면서, 라면을 먹고 싶어 눈물을 흘렸던 김선아처럼 그녀도 6개월 만에 피자를 먹으며 눈물이 핑돌았다고.
한채영은 적게 먹으면서도 러닝머신과 아령운동을 매일 3시간씩 빠짐없이 했다고 한다. 특히 미녀의 최대 적인 ‘똥배’를 없애기 위해 윗몸일으키기 등 갖가지 복근운동을 하루에 5백 회 이상 소화하는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했다.
20인치 ‘개미허리’의 소유자 이본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그 정도 마른 몸매면 어느 정도 여유(?)를 부릴 법도 한데 ‘저녁 6시 이후에 음식을 입에도 대지 않는다’는 철칙을 10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 또한 남자도 하기 힘든 토끼뜀을 아침저녁으로 3백 번씩 꼭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하니 이 정도면 일반인들이 스타들의 환상적인 몸매를 시샘과 질투 어린 눈초리로만 바라봐서는 안될 것 같다.
김경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