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호남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1914년 호남선이 깔린 지 101년만이다. 수도권과의 ‘반나절 생활권’을 실현해줄 호남고속철도가 이제 개통한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호남고속철과 아시아 횡단 철도망의 연결을 공식 언급함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가 충청·수도권과 연계해 추진해온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X축’ 복원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 제공>
[일요신문]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호남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1914년 호남선이 깔린 지 101년만이다. 수도권과의 ‘반나절 생활권’을 실현해줄 호남고속철도가 이제 개통한 것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국토교통부는 1일 오후 3시 호남선KTX 정차역으로 새롭게 탄생한 광주송정역에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을 열었다.
개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윤장현 광주시장,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 홍문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1200여명이 참석해 호남선KTX 개통을 축하했다.
지난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 후 11년만으로 ‘교통 변방’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호남고속철과 아시아 횡단 철도망의 연결을 공식 언급함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가 충청·수도권과 연계해 추진해온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X축’ 복원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2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제 한국 철도는 대륙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면서 “호남고속철도도 휴전선을 넘어 아시아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돼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발언한 아시아횡단 철도망은 유라시아 대륙연결철도에 포함된 노선으로 DJ 정부 때 ‘목포축’과 ‘부산축’ 등 2개 노선이 한반도를 X자로 교차하도록 결정됐으나, 2006년 이후 부산을 기점으로 한 노선만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DJ정부 때인 1999년 작성된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을 보면, 목포에서 출발해 오성∼서울∼원산∼청진·나진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는 노선과 부산∼동대구∼대전∼서울∼평양∼신의주∼중국횡단철도로 연결되는 노선이 X자로 국토를 교차·연결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2006년 작성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목포축이 빠졌으며 이후 정부에서 이를 직접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2006년 수립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본격 추진된 호남고속철도 사업은 충북 오송과 광주 송정을 연결하는 182.3㎞의 고속철로를 새롭게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8조3천529억 원에 달한다.
신설된 철로가 2일부터 개통하면 시속 300㎞의 고속열차(KTX)가 수도권과 호남을 쉴 새 없이 오가게 된다.
2일 새벽 5시30분 첫 열차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용산~광주송정 48회, 서울용산~여수(전라선) 20회 등 하루에 총 68편이 운행된다.
이전에는 서울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약 2시간40분이 걸렸지만, 이제는 1시간47분(평균), 최대 1시간33분(무정차)이면 이동할 수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