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TV 출연 때 입고 나와 논란을 일으킨 문제 의 의상 | ||
섹시미인 엄정화가 의상논란에 휘말렸다. 얼마 전 한 토크쇼에 출연했을 때 입었던 의상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것. 평소 섹시함을 강조한 의상을 즐겨 입는 그녀의 이미지를 모르는 바 아니나 반대여론도 만만치가 않다. 이 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 중 일부는 “오늘 의상 너무 심한 것 같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엄정화의 노출패션에 대한 지적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연 엄정화 본인은 이 같은 지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물론 엄정화의 시원스런 옷차림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다. 옷을 잘 입는 것이란, 그 사람에게 가장 어울리게 입는 것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섹시미인의 또 다른 ‘축’인 김혜수와 마찬가지로 엄정화 역시 섹시한 의상을 가장 잘 소화하는 배우 중 하나다.
여배우마다 저마다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엄정화가 ‘섹시미인’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을 배우로서 ‘이미지관리’에 성공했다고 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배우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찬사 중 하나도 ‘섹시하다’는 말이며, 엄정화 본인 또한 평소에 “‘섹시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엄정화의 그간의 의상 퍼레이드를 되돌아보면 주로 가슴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많았고 그녀의 당당한 옷차림은 팬들의 호응을 불러오며 유행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8일 방영된 SBS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에서의 옷차림은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낯뜨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엄정화는 가슴이 깊게 파인 원피스를 입고 나왔는데, 아슬아슬하게 가려진 가슴라인이 보기에 민망했다는 것. 한 네티즌은 “여자가 봐도 좀 그렇다… 가슴이 넓고 깊게 파여서 가슴절반이 다 보이는데 적당하게 노출하는 것은 몰라도 좀 심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사실 엄정화의 패션은 그가 가는 곳마다 대중들의 주목을 받아온 터다. 지난 3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도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금빛 롱드레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의상 역시 가슴라인이 깊게 파인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엄정화뿐 아니라 시상식과 같은 큰 무대에서 여배우라면 자신이 그 누구보다 주목받길 원하는 것이 당연한 법.
▲ 지난 3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눈길을 모은 과감한 의상. | ||
한 스타일리스트는 “엄정화씨는 본인 몸매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연출법으로 어디서나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은 여배우로서 큰 능력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중무대에서 이처럼 화려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엄정화는 평소 진 종류의 캐쥬얼을 즐겨 입는다고 한다. 패션감각도 뛰어나 각종 행사에, 협찬 받은 옷이 아닌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옷을 입는 경우도 많다. 지난 2일 <싱글즈> 기자시사회에서 입었던 의상 역시 엄정화 자신의 옷이었다.
또한 엄정화는 ‘노출이 심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털털하고 당당한 성격. 활달한 그는 이런 장점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이처럼 엄정화의 평소 성격이라면 이번 의상 논란과 같은 팬들의 따가운 눈총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테지만, 요즘은 상황이 다르다. 이미 엄정화의 심기가 여간 불편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
엄정화는 얼마 전 미혼남녀들의 동거와 사랑 얘기를 다룬 영화 <싱글즈> 홍보를 위해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뜻’이 잘못 전달돼 마음고생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가 동거를 소재로 한 만큼 ‘동거’와 관련된 질문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엄정화의 솔직한 답변이 일부 왜곡되고 과장되게 전달됐다는 것.
엄정화의 매니저는 “남아 있는 인터뷰도 전부 취소해 달라고 할 만큼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더구나 ‘남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했던 엄정화의 입장에선 더욱 마음이 상할 만도 하지 않겠느냐는 것.
언론에 대해 이처럼 서운한 감정이 남아 있는 엄정화는 당분간 인터뷰는 사양할 계획이다. 예정된 홍보스케줄이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9월께 발매될 음반작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이제 한동안 모습을 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가 다시 무대 위에서 보여줄 ‘엄정화 패션’이 벌써부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