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년을 앞두고 선체 인양에 대한 언급을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의 여론을 수렵해서 선체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주기와 관련해 “열흘 후면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1주기가 된다. 그동안 아픈 가슴을 안고 시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 “기술 검토 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인양을 최종 결정 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희생자 가족들은 정부가 세월호 문제에 소극적이라며 삭발을 감행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최근에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선체 인양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혀 갈등이 깊어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이라는 부담과 여론이 선체 인양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체 인양에 대한 찬성여론은 77.2%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64.3%가 인양에 찬성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