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김하늘은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서 한층 물오른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문제는 최근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들이 대부분 남성 위주의 영화라는 점. <실미도>에는 ‘거의’ 여배우가 출현하지 않고,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나름대로 비중있는 역할을 한 여배우는 이은주가 유일한데 그 역시 잠깐 등장할 뿐이다.
이런 흥행 판도에 새롭게 뛰어든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 새삼 충무로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좌충우돌 영화 전반을 주도하는 주인공은 여배우 김하늘. 남성영화 전성시대에 과연 그녀가 어느 정도의 관객 흡인력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김하늘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통해 5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의 흥행 여배우에 등극했다. <빙우>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개봉된 <그녀를…>이 5백만 관객은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영화지만 양강 체제가 워낙 확고한 상황이라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3월 초에 개봉될 예정인 영화 <어깨동무> <…홍반장> 등의 제작사들 역시 <그녀를…>의 흥행 성적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신화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속으로는 ‘흥행 여전사’ 김하늘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셈. 과연 김하늘이 남성영화 위주의 현 양강 체제에서 새 물꼬를 틀 수 있을까. 물론 대답은 관객들의 몫이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