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전 이번 주 본격화

[일요신문] 이번주 금호산업 인수전이 본격화한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오는 28일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제안서를 접수한 후 2∼3일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월 말 인수의향서를 접수,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이상 5곳을 입찰 적격자로 선정하고 5주 간의 예비실사를 벌였다. 현재까지 금호산업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곳은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로 알려져 있다. 

채권단이 매각하는 금호산업 지분은 57.5％.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데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지분 46.0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등을 보유하고 있어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을 지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호산업 가치는 1조 원까지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금호산업 인수 1순위 후보는 경영권 지분(지분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채권단은 박 회장에게 먼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물어야 한다. 

박 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다만 자금 동원력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이 박 회장의 자금동원력과 예상을 뛰어넘는 인수 가격을 제시할지 관심을 모은다. 

임형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