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진 교수는 “다만 연예인에게 공직자 검증 이상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과도해 보임”이라며 “진정으로 세워야 할 정의는 권력에 대한 두려움 혹은 무력감에서 포기한 채, 위험하지 않은 대상을 향해서만 분노를 표출하다 보니, 공직자 검증의 엄격한 패러다임이 졸지에 연예인에게로 옮아가는 경향이 발생하는 듯”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시대의 광대 공길과 20세기 초반 러시아의 광대 블라디미르 드로프를 언급하며 “장동민이 이번 일을 계기로 개그의 철학, 광대의 철학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 진 교수는 “인터넷이나 SNS에서 문제가 된 장동민 발언을 옹호하는 남자들은 실은 장동민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열심히 옹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동민은 팟캐스트에서 했던 여성 혐오, 군대 후임,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발언 등이 논란을 빚자 진행 중이던 라디오에서 하차하고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