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29일 누드화보집 발표회장에서의 최혜영. | ||
누드스타 함소원은 누드 서비스 시작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공개 약속을 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는 헤어 누드를 서비스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 결국 함소원의 헤어 누드 공개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연예인 누드에서 출발해 이제는 일반인 누드까지 범위가 확대되며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누드 서비스. 그러나 어느 누구도 ‘헤어 누드’의 영역에는 아직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레이싱걸 누드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3인방 가운데 한명인 최혜영의 헤어누드가 인터넷에 유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유출 경위와 그 사연을 알아본다.
인터넷에 처음 유출됐을 당시에는 별다를 게 없었다. 대부분의 누드 서비스는 우선 모바일 서비스로 수익을 챙긴 뒤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는 곧 해킹 등의 과정을 통해 와레즈 사이트 등으로 돌아다니게 된다.
레이싱걸 누드의 경우 3인방 가운데 최혜영의 것 역시 네티즌들에게 해킹당해 와레즈 사이트로 흘러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노출수위. 여러 배경에서 촬영된 다양한 사진 가운데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들의 노출 수위가 정도를 벗어났다. 이 가운데 5~6장 가량은 헤어누드 수준으로 최혜영의 음모 부위가 뚜렷이 드러난다.
다만 100% 헤어 누드는 아니다. 나름대로 모자이크 처리는 했다. 하지만 여기에 적용된 모자이크는 매우 형식적인 수준으로 특정 부위를 확대해서 보기 전까지는 모자이크를 했는지의 여부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는 헤어를 가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더 은밀한 부위를 감추기 위한 수준”이라며 “헤어누드는 허용되지만 완전한 음부 노출은 안 되는 곳에서 적용하는 모자이크”라고 설명했다.
이 정도의 헤어누드는 국내 성인 콘텐츠 산업에서 단 한 번도 다가서지 못한 경지다. 그렇다면 한국 성인 문화가 드디어 헤어누드라는 관문을 넘어선 것일까.
▲ 해변 촬영분 중 한 컷. | ||
유출 과정은 분명 서비스 업체의 과실 때문이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문제의 사진은 버젓이 공개됐다. (주)클립 플래닝측은 ‘모자이크가 된 사진이므로 헤어누드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곧 반발 의견에 부딪혔다고 한다. 노출 수위가 너무 심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대두한 것. 이에 (주)클립 플래닝측은 자체 회의를 거쳐 문제의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이렇게 문제의 사진에 대한 서비스가 중단된 시점은 이미 하루정도 공개가 된 이후의 시점. 그 사이 몇몇 네티즌이 그 사진을 해킹하는 바람에 사진이 유출된 것이다.
인터넷 성인 콘텐츠의 경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정통윤)에서 사후 심의를 거치고 있다. 문제의 사진에 대해 정통윤 전병화 팀장은 “헤어가 거의 다 보이는 수준으로 모자이크를 살짝 하는 바람에 오히려 헤어 부분이 더 진하게 보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 정도 수준이면 해당정보 삭제 등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정도 수준의 헤어 누드라면 사법 당국의 처벌 대상에도 포함될 수 있다. 정통윤의 경우 사법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시정 조치만을 할 수 있고 만약 그 사진이 계속 인터넷에 나돌 경우 사이버 수사대가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다만 서비스 업체에서 이미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진을 삭제한 상황이라 사법 처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