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영화 <우리형> 기자시사회장의 원빈. 임준선 기자 | ||
지난 20일 <우리형>의 기자 시사회장에서도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었답니다. 현장에 모여든 기자들 중 상당수가 여성이었죠.^^ 이날 기자시사회가 여기자들에게 유독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바로 주연을 맡았던 ‘원빈’ 때문이었습니다. 원빈은 언론 노출이 드문 배우입니다. 그만큼 기자들도 얼굴 보기가 힘든 연예인이죠.
그 때문인지 현장에 모여든 기자들 중 일부는 원빈을 앞에 두고 호들갑(?)마저 떠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그 감정만은 이해가 되고도 남았습니다.^^;
한쪽 귀퉁이에 앉았던 한 여기자가 원빈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원빈이 마침 그쪽으로 얼굴을 돌렸습니다. 원빈의 시선을 받은 그 ‘호들갑의 주인공’은 거의 쓰러질 지경이더군요. 취재기자인 듯한 그 여기자는 자신의 카메라로 어느 사진기자보다 열심히 원빈의 모습을 담기도 했습니다.
기자는 원빈의 팬은 아닙니다만, 현장에서 오랜만에 마주친 한 남자기자 또한 “너, 원빈 보러 왔지?”라며 농담을 건네더군요. 그런가 하면 얼마 전 원빈과 단독 인터뷰를 나눴던 한 영화지 기자는 “속으로 떨리던 마음을 감추느라 혼이 났다”며 속내를 털어놓더라구요.
이 정도면 원빈은 여기자들 사이에서도 대단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원빈이 무대인사를 위해 등장했을 때입니다. 옆자리에 앉은 한 남성에게 곁에 있던 어느 여기자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물론 남성이 먼저 무덤을 파긴 했죠.
“원빈 나랑 좀 닮지 않았어?”
“넌 원반이야, 원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