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5회째를 맞는 ‘남원 춘향제’가 22일 공식 개막해 나흘간 광한루원과 요천 등지에서 본 행사에 돌입했다. 춘향제 사전행사로 열린 춘향선발대회에서 김효진양(사진 21, 광주, 광주동신여자고 졸)이 춘향 진의 영광을 안았다. <남원시 제공>
[일요신문] 올해로 85회째를 맞는 ‘남원 춘향제’가 22일 공식 개막해 나흘간 광한루원과 요천 등지에서 본 행사에 돌입했다.
‘춘향! 사랑을 그리다’를 주제로 전통문화와 공연·전시, 놀이 및 체험, 부대 행사 등 모두 4개 분야, 23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전체적으로 전통을 유지하면서 젊은 층까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프로그램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먼저 전통문화 부문에서는 춘향제향, 사랑등불 행렬, 춘향 국악대전 등이 마련된다. 공연 및 전시 부문에서는 세기의 사랑가,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공연, 국악대향연, 여성 국극, 해외 초청공연 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춘향시대 속으로’를 비롯해 힐링 걷기대회, 춘향 그네체험 등의 체험 행사와 춘향 사진촬영대회, 춘향사랑 백일장대회, 판 페스티벌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남원시는 행사의 주무대인 광한루원에 춘향 선발대회와 ‘춘향시대 속으로’ 등의 주요 공연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축제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춘향선발대회는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열려 춘향제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1950년에 처음 시작된 춘향선발대회는 그동안 오정해, 윤손하 등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탄생했던 사전행사다.
광한루 인근의 또 다른 행사장인 요천에는 양귀비 꽃밭, 섶다리, 돛단배 등을 만들고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분위기를 띄운다. 풍물장터의 각설이와 외지 음식부스를 폐지하고 남원의 음식과 농·특산품을 선보이는 문화형 장터로 탈바꿈한 것도 특징이다.
안숙선 제전위원장은 “세계적인 사랑축제라는 명성을 잇는 전통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창의적으로 변화하는 춘향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85회 춘향제 사전행사로 열린 춘향선발대회에서 김효진양(21, 광주, 광주동신여자고 졸)이 춘향 진의 영광을 안았다.
또 선에 최지연양(24, 서울, 나사렛대 재), 미에 김민주양(21, 서울, 건국대), 정에 고소영양(18, 경기 고양, 저동고 재), 숙에 최선정양(23, 광주, 전남), 현에 배지원양(23, 경기 수원, 한양대 졸), 우정상에 최명지양(인천, 인천대 재), 해외동포상에 조이정양(미국, 뉴욕주립대 올버니)이 각각 뽑혔다.
정성환 기자 ilu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