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군부대와 협의해 오는 20일 무등산 정상 군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 주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지난 2일 개방 행사에서 시민들이 무등산 정상에 오르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광주시는 군부대와 협의해 오는 20일 무등산 정상 군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 주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방 노선은 누에봉에서 부대정문을 통과해 부대 영내에서 정문으로 되돌아오는 0.8㎞ 구간(누에봉 ↔ 부대정문 ↔ 지왕봉 ↔ 인왕봉)이며,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시는 정상 개방에 따른 서석대 주변 환경훼손을 방지하고, 여름철 폭염을 감안해 녹음이 있는 구간으로 개방키로 했다.
시는 개방 구간 주변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를 증편하고 임시 주차장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에 두고 무등산보호단체, 산악연맹, 국립공원 직원 등 질서계도 요원을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소방헬기와 119구급차량을 현장에 배치키로 했다.
무등산 정상 개방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탐방객들은 무등산 정상이 군부대 영내에 있으므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무등산 정상은 지난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올해 4회 개방키로 군과 잠정 협의했다.
지난 2일 개방한데 이어 6월 녹음, 9월 억새, 10월 단풍철에 시민들에게 무등산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5월과 9월은 서석대에서 부대 후문 코스, 6월과 10월은 누에봉에서 부대 정문코스로 개방 계획을 수립해 그동안 환경단체에서 우려했던 서석대 주변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무등산 정상은 지난 2011년부터 12차례 개방돼 연인원 28만5천여 명이 무등산 정상의 아름다운 비경을 만끽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