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상북도는 2일 오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원자력클러스터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이인선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정수성 국회의원,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김무환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 및 원자력클러스터포럼 위원 등 원자력 분야 전문가 12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원자력클러스터포럼은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포럼으로,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의 연관사업 발굴 및 정책 자문을 위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원자력 관련 산ㆍ관ㆍ학ㆍ연 전문가 및 기업가, 언론인, 지역주민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풀(Pool)로 구성돼 있다.
올해 포럼은 원자력산업ㆍ정책분과와 인프라 조성분과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며, 포럼에 앞선 분과회의를 통해 각 분과별 위원장과 포럼 위원장을 선출했다.
포럼 위원장으로 前 한국과학기자협회 박방주 회장이 선출됐다. 박 위원장은 에너지 및 원자력분야 전문기자로 활약, 현재는 가천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에 재직 중이며, 지난 2011년부터 원자력클러스터포럼에 참여해 왔다.
2015 원자력클러스터포럼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총회에서는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유치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원자력 산업과 안전의 동반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위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자필 서명한 열매를 소원나무에 매달면서 해체센터 지역 유치를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소원나무는 행사가 종료된 후 경주시청에 비치해 지역민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원자력산업과 안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김무환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전력수요에 가장 급속한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에너지 다소비 산업 구조와 97% 에너지 해외 수입 의존도 등을 고려해 볼 때 당장에 원자력 에너지원을 완전히 배제시킬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고 “원자력 에너지의 안전성이 효율성에 전제돼야 할 요소다. 사전 예측과 대응, 종합분석에 덧붙여 안전 조직ㆍ제도ㆍ문화 등의 요소가 결합된 확장된 의미의 심층방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전해체 산업 전만과 대경권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맡은 경주시 이용래 원해연유치단장은 원전해체산업이 국가 정책 및 규제법규 등 관련정책과 사업환경에 민감한 분야이고, 장기간이 소요되는 대형사업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체를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체연구센터가 입지하기 위해서는 기술력(한국전력기술, 한수원, 한전KPS), 자금력(한수원), 방폐장(원자력환경공단) 이라는 세가지 기본요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지역은 경상북도 경주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또 해체연구센터 경주 유치를 통해 대경권 전략산업인 그린에너지, IT융복합산업과 연계해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의 계기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기조연설과 특강에 이어,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국민과 지역주민의 수용성 확보를 목적으로 구성된 원자력클러스터 3기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20명에 대한 위촉식 수여도 진행됐다.
이인선 도 경제부지사는 “최근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이 경상북도의 원자력 과학과 안전, 효율의 조화를 맞춰가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라고 본다. 경상북도는 제2원자력연구원 및 해체센터, 원전 기업 유치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미(Already) 모든 것을 갖춘(All Ready) 경상북도가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기회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하며, 올해 중점사업인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유치와 원자력 인력양성원 설립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