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현재 FIFA 회장직은 제프 블라터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상태다. FIFA 명예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정몽준은 회장 후보 중 유력한 잠룡으로 지목되어 왔다.
3일 정몽준 명예회장은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FIFA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FIFA의 동향은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제프 블래터 회장은 책임을 범람하고 있다. 이번을 기회로 FIFA가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주된 관심사인 FIFA 회장 출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회장 출마는 신중히 고려해서 결정하겠다. 국제 축구 인사계들을 만나 경청하도록 하겠다. 후임 회장 선거는 FIFA의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선거관리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준 명예회장이 FIFA 회장 출마를 시사함에 따라 축구팬과 네티즌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권보다 피파 회장에 도전하는 것이 훨씬 낫다”, “피파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아는데 이번 기회에 개혁을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