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일요신문] 경기도의회 의원, 메르스 사태 진정위해 해외연수 중 급거 귀국? 여론 진정 아니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경기도의 도의회의원들이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가 메르스 대책을 해외에서 배우러 간 것이냐는 비난 등 여론의 뭇매에 해외방문 중이던 도의회 보건복지 위원장은 급거 귀국했다. 경기도의회는 7일 출국예정이었던 독일 방문 일정도 취소한 상태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일 출국해 북유럽 방문중인 원미정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이 남은 방문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조기 귀국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북유럽방문은 복지 선진국인 북유럽의 복지시스템 및 프로그램 운영방법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도내 학교 휴업이 확산되는 등에 따라 원미정 보건복지위원장이 급거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공무국외연수단은 지난 2일 출국해 북유럽 3개국(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을 방문한 뒤 10일 귀국할 예정이였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로 도민의 안전과 대책에 집중해야할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은 도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연수를 떠난 의원들이 상당수 소속된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메르스 방역대책 업무를 맡는 도 보건복지국 소관 상임위원회며, 경기도 보건환경국과 복지여성실, 노인복지·식품위생 담당 간부공무원 2명과 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1명도 동행했다.
특히,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31일부터 메르스 확진 검사를 담당하고 있어 경기도의회뿐만이 아닌 경기도 역시 비난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3일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과 양당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12명은 오는 7일부터 예정이었던 독일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강득구 의장은 “국가의 첫번째 의무는 국민의 안녕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며,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와 함께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