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이 4일 오전 시청 17층 재난대책회의실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대책회의에 참석해 의료계와 광주시간 공동대책본부를 꾸려 과학적이고 시스템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광주시와 지역 의료계 는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 의료계와 광주시간 공동대책본부를 꾸려 과학적이고 시스템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또 “유관 기관·단체간에 ‘밴드’를 만들어 메르스와 관련한 상황과 정부나 지자체 지침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시청 재난대책회의실에서 윤장현 시장과 자치구 관계자, 시의사회장, 전남대 등 6개 응급의료센터 병원장, 교육청, 경찰청, U대회조직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시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주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주의수준 단계이지만 시는 유관 기관·단체와 시스템적인 대응을 통해 경계수준에 준하는 대책으로 메르스 안전지대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은 만약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가 가능토록 미리 준비해 달라”고 당부하고, 시 관계부서에는 “발열감지기 확보 등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홍경표 광주시의사회장은 “현재 주의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계 수준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택림 전남대병원장은 “환자 발생에 대비, 검사시설 확대 및 격리병상 확보 등 디테일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U대회 기간에는 타 지역 병원을 먼저 격리병원으로 지정해 수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일반환자와 의심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 외래전담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고, 여기에서 의심환자로 판명되면 바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하는 형태의 외래전담과 입원전담으로 시스템을 구분해 운영하면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소병원 관계자는 “일반 환자나 보호자들의 불안해소를 위해 시나 의사협회에서 통일된 의료진 대응요령을 만들어 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장현 시장은 “행정과 의료계, 유관 기관·단체들이 힘을 모으면 메르스는 이겨낼 수 있다”며 “시민들도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개인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지침에 적극 따라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