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경산경찰서는 A 씨(여·29)를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새벽 1시 20분경 경산시 임당동의 한 원룸 3층에서 남아를 출산한 후 바로 침대 옆 창문을 통해 아래로 던졌다.
다행히 아기는 페트병과 종이상사, 잡초가 널브러진 곳에 떨어져 무사했고 병원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오빠는 “새벽 동생 방에서 신음소리가 나서 가보니 출산 후 하혈을 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했다.
A 씨는 지난해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남성과 관계를 가진 뒤 임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출산을 앞둔 1주일 전 다니던 제조업체를 퇴사했으며 “출산 사실을 오빠에게 들킬까봐 겁이나 던져버렸다”고 진술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