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의 최일선 현장인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방문, 메르스 대응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31번 환자, 77번 환자, 82번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자신 역시 사흘 뒤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열흘 뒤 결국 사망했다. 아내는 지난 2005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호흡기 질환 등 기저질환이 없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들의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대부분은 자택격리 조치돼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