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천정배 국회의원(광주 서을)이 매주 한차례 생활속의 불편함 점을 전해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마을돌기’가 주민 민원 해결창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사전 접수나 예약없이 주민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고 시·구의원들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방식의 간담회를 운영하면서 한층 높아진 민원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천정배 의원의 일곱번째 마을돌기 행사는 지난 21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금호2동 회재회관앞 인도에서 열렸다.
그간 마을돌기에 대한 소문으로 지난주 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모여 저마다의 불편사항을 호소하고 각종 민원을 제기했다.
금호 2동 성당 신자인 김모씨는 “지난 4월 신축된 금호2성당 주변의 교통여건이 너무 좋지 않다”며 “안전을 위해 인도와 도로 방지턱, 삼거리에 신호등과 반사경 설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주민 박모씨는 “초등학교 인근의 스쿨존 지역이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사람들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단속 강화를 요청했고, 주민 현모씨는 “중앙공원과 풍암저수지 사이의 산책로 계단이 노후돼 훼손이 심각하다”며 시설 보수를 원했다.
금호 2동 토박이라고 밝힌 백모씨는 “평생동안 매실농사를 지어온 밭에 구청에서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라 한다”며 “농장이 포함된 백석산의 주차장 설치계획을 철회하도록 구청에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부산에서 온 주부 김모씨는 “언론을 통해 마을돌기 행사를 접하고 직접 보기 위해 찾아왔다”며 응원했다.
이날은 또 청학동훈장으로 유명한 방송인 김봉곤씨가 찾아와 “광주에 일정이 있어 내려왔다가 들렸다”며 “정치인들이 이처럼 낮은 자세로 국민들과 소통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가 훨씬 더 발전할 것이다”고 덕담을 건넸다.
천정배 의원은 “오늘 오신 분들의 말씀 하나하나가 귀중하고, 의정활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제기된 문제점들은 분명하게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 민원인들게 연락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