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구리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건대병원에서 대퇴골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A 씨는 메르스 확진자가 있던 병실과 가까운 병실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후 구리시 인창동의 재활의료전문기관인 ‘카이저병원’에 입원하고 고열과 기침에 시달렸다.
병원 측은 다음날인 20일 수택동에 위치한 ‘속편한 내과’에 진료를 의뢰한 결과 폐렴 증세를 보이자 인근 구리시 한양대병원으로 A 씨를 옮겼다.
A 씨는 역학 조사 끝에 21일 오전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A 씨는 격리시설을 갖춘 서울 보라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질병관리본주 즉각 대응팀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A 씨가 경유한 ‘카이저병원’ 9층짜리 건물과 ‘속편한 내과’에 대해 21일 오후 3시부터 임시 폐쇄키로 결정했다.
보건복지부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과 역학조사 관계팀은 구리시보건소에서 박영순 구리시장,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 백동흠 구리경찰서장, 최애경 구리보건소장 등과 함께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보건복지부와 시는 카이저병원을 폐쇄 조치 하에 병원 의료진과 환자에 대해서는 타 지역 독립된 병원으로 이송격리 조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3시까지 카이저병원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시민들에 대해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상담과 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받아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시는 21일 오후 7시 이후 구리시보건소에 긴급 상황대책본부를 확대 설치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구축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