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한‧중 FTA 산단 위치도(제1․2공구). <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새만금 지역이 한국 측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업단지 단독 추진지역으로 결정됐다.
22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새만금 산업용지 1·2공구를 한국 측 한·중 FTA 산업단지 입지로 선정했다.
전체 4.5㎢ 면적의 새만금 산업용지 1·2공구는 전체 산업연구용지(41.7㎢)의 약 10%, 새만금산업단지(18.7%)의 약 25%를 차지한다. 1공구(1.9㎢)는 올해 말까지, 2공구(2.6㎢)는 2017년까지 부지 조성이 완료된다.
한·중 FTA 산단은 양국이 각각 지정하는 산단으로, 설립과 운영, 개발 등 다양한 차원에서 양국간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입주기업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 사항과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은 양국 고위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공식 협의체를 통해 올 하반기 중 논의를 시작해 확정한다.
우선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현재 조성 중인 선도 사업지역에 집중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새만금 산업용지 1·2공구의 투자유치 등에 집중하고, 향후 양국 기업의 산단 수요와 양국 간 협력 경과에 따라 추가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중 경제협력 효과가 제고되고 새만금 개발 및 투자유치가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한·중 FTA 산단 추진 확정을 통해 새만금에서 한중 경제협력의 장이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산동성 연태와 강소성 염성, 광동성 등 3곳을 후보지로 두고 검토 중이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한․중 FTA 산단 선정”에 따른 전라북도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7월 한·중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중경협단지 조성의 선도사업으로 대한민국 유일의 한‧중 FTA 산단이 새만금 지역에 가시화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발표로 새만금이 한·중 FTA를 활용한 ‘대중국 진출 전초기지’로서 앞으로 유망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구성될 ‘양국 고위급 협의체’ 통해 양국 간 조성‧지원방안 마련 시 전북도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