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메르스로 전국 최초로 마을 전체가 통째로 격리됐다가 해제된 순창군 장덕마을 주민들에게 친필 서한문을 보내 화제다. 서한문에는 힘든 격리 생활을 극복한 시민의식을 격려하기 위한 정 장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장덕마을 주민 여러분께서 메르스는 모든 국민이 건강한 시민의식으로 함께할 때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셨습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메르스로 전국 최초로 마을 전체가 통째로 격리됐다가 해제된 순창군 장덕마을 주민들에게 친필 서한문을 보내 화제다.
서한문은 23일 장덕마을을 직접 방문한 정재근 행자부 차관이 성인식 장덕마을 이장에게 전달했다.
서한문 내용에는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의 격리기간 동안 마을주민들이 보여준 협조에 대한 감사와 힘든 격리생활을 이겨낸 시민의식을 격려하기 위한 정 장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정 장관은 서한문에서 “장덕마을 주민들의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메르스를 이겨낸 힘이라며 위대한 승리“라며 ”마을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응원하고 행자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격려했다.
성인식 이장은 “메르스로 마을 전체가 격리돼 심신이 매우 불안하고 위축돼 있었는데 장관님께서 직접 마을을 방문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셔서 주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힘을 내 메르스를 이겨냈는데 친필 서한문까지 보내주셨다”며 감사 마음을 전했다.
이어 ”복분자, 블루베리 등 농특산물의 경우 수확도 어렵고 판로가 막혀 눈앞이 캄캄했는데 장관님이 직접 농산물을 먹어보며 안정성을 홍보해 지금은 판매가 많이 늘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정종섭 장관은 지난 9일 순창을 방문해 메르스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장덕마을에 들려 농산물을 직접 시식하며 안정성을 홍보한바 있다.
또 행정자치부 직원 30여명은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이 마을과 순창군 일원에서 농촌 일손돕기도 했다. 이달 말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모두 3회에 걸쳐 100여명이 추가로 일손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순창군 장덕마을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발생으로 2주동안 마을이 통째로 격리됐다가 18일 자정을 기해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