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개최된 메르스 대응 두 번째 확대간부회의에서 “그동안 메르스 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많았었는데, 많은 분들의 수고 덕분에 조금씩 안정되어 가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제는 메르스를 철저하게 막으면서 한편으로 일상을 열어 가야할 시점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메르스 사태가 안정되고 종식 선언이 나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면서 메르스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메르스와의 전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이 전쟁의 상처를 빨리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권 시장은 “지금까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지원하기 위한 대열에 많은 시민들과 공직사회가 동참하고, 특히 경제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러한 힘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대구의 힘이다”고 말했다.
또 “대구가 어려울 때마다 단결하고 서로 배려할 수 있었던 것은 국채보상운동, 2·28민주화운동, 새마을정신, 호국정신의 자랑스러운 대구의 역사성, 정신사 속에 있는 놀라운 대구만의 단결·나눔 DNA가 나타난 것”이라며, “이러한 힘들을 잘 살려 갈 수 있도록 우리 공직사회가 앞장서 나가자”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다수의 시민안전을 위해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본 시민들이 많이 있다. 대구 공동체 차원에서 보상하고 지원하는 부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하며, “이번 기회에 대구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에 따르는 보상이 있으며, 대구시가 책임진다는 전통과 정신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대책을 철저히 강구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하여, “대구시 차원에서 성금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추진하고, 그 대열에는 반드시 공무원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강제적인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이 운동을 추진해 줄 것”을 덧붙여 지시했다.
끝으로, 권 시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 재난대응시스템을 점검하면서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 보완하는 작업을 지금부터 준비하라”면서 다음 사항을 지시했다.
우선, “이번 메르스 사태로 공동의료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히면서, “대구의료원이 공공의료원으로서의 책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흡하고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보완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두 번째, “메르스를 계기로 중앙정부의 새로운 대책 마련 시 지방정부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 있었던 자료를 잘 정리하여 우리 시의 사례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 “시 차원에서 재난대응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태풍, 폭설 등 자연재난뿐만 아니라 이번 메르스처럼 신종플루, 세월호사건 등 인재와 사회적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그 컨트롤타워가 분명하도록 해야 한다”며, “7월 조직개편 시 신설되는 재난안전실의 조직문제와 인력보강, 기능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여 발족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