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프로젝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여수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산업화로 인해 감소하는 철새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한 결정이다. 프로젝트 대상 지역은 세계 5대 연안습지로 꼽히는 순천만과 인접한 생태 거점이다. 순천만은 흑두루미를 비롯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48종을 포함, 연간 252종, 10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는 핵심 도래지로 여수 농경지는 이들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먹이터 역할을 해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겨울철 비농번기 논에 물을 가둬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하는 전통 농법 ‘무논’을 조성한다. 사업 1차 연도인 2026년에 약 1200평을 시작으로 2차 연도 2400평, 3차 연도에는 최대 3400평까지 단계적으로 면적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프로젝트의 전문성과 과학적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후테크 소셜벤처 ‘땡스카본’과 손을 잡았다.
땡스카본은 위성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헤임달’ 솔루션으로 농업 분야의 탄소 감축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검증하는 자연기반해법 전문 기업이다. 무인 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철새의 개체 수와 종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서식지 관리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기업 주도 생태 복원 사업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선진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씨는 “여수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마땅한 책임”이라며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의 깊이를 더해 가겠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생태 보전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파초일엽’ 210그루를 임직원들이 9개월간 양육해 자생지 인근에 식재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2008년부터 17년 이상 시각장애인을 위한 ‘흰지팡이 제작 및 보급 사업’을 지속하고, 장애인보호시설의 창호를 자사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휴그린 창호 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방면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책임을 실천해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