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주한지의 우수성이 역사자료 재현사업을 통해 재차 입증됐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지난 26일 한옥마을 꽃숙이 공예공방촌에서 ‘외규장각 의궤반차도(영조정순왕후 가례도감 의궤) 재현사업’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이날 완료보고회에서 지난 1년간 영조정순왕후 가례도감 의궤 50면 중 12면까지 재현된 총 906점(사람361, 말45, 의장류 500)에 대한 사업성과를 보고했다.
‘영조정순왕후 가례도감 의궤 재현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지산업지원센터가 2014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는 조선왕실의 위엄과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의궤인 영조정순왕후 가례 반차도 행렬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한 것이다.
조선 왕실 대표적인 의궤인 ‘영조정순왕후 가례 반차도 행렬’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한 모습. <전주시 제공>
이 사업은 그림으로 표현된 왕실의례를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해 조선왕실문화의 웅장함, 화려함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했다는 점과 한지 콘텐츠의 발굴 및 한지산업의 영역을 확대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2년간 ‘태조어진 봉안행렬 반차도 재현사업’을 추진해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에 상설전시를 실시,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 확보로 대중적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한지산업센터는 이날 완료보고회에 이어 한옥마을 꽃숙이 공예공방촌 전시실에서 상설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한지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공예문화산업진흥법 제정안이 지난 4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제도적 토대가 구축되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공예문화산업의 체계적 진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규장각 의궤 반차도 재현사업의 계속적인 지원으로 한지공예와 한지산업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