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사 1층이 시민을 위한 공간 ‘시민 숲’으로 재단장 돼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광주시청사 전경>
[일요신문] 광주시청사 1층이 시민을 위한 공간 ‘시민 숲’으로 재단장 돼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광주시는 행정업무 위주로 활용돼 온 시청사 1층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친화형 생활공간으로 재단장하고 윤장현 시장 취임 1주년인 7월1일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부터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회, 리서치, 전문가 릴레이 워크숍 등을 거쳐 제시된 총 1192건의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는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청사 1층 시민홀을 시민들이 머물고 이용하는 시민친화 공간으로 재단장했다.
‘시민숲’은‘미래 시민의 봄을 준비하고 사람의 뜻이 숲을 만들어 간다’라는 함축적 의미를 담아 명명됐다.
민선6기 시민시장을 표방하는 윤장현 시장의 ‘나눔’과 ‘공유’의 시정 철학을 반영해 시민이 시청사 공간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열린 광주’ ‘공유문화도시 광주’를 실현한 공간으로 조성된 것이다.
‘시민숲’은 시민숲도서관, 시민모임공간(시민숲둥지), 안전체험관, 로컬푸드 직매장, 열린광장, 1인 시위공간(발언숲), 장난감도서관, 공예품전시관, 장애인 생산품 전시관, 문화콘텐츠 전시관 등 전시시설을 갖췄다.
기존 홍보관, 영상관, 이룸카페, 구내매점은 공간을 이전해 업무 효율과 시민 편익성을 높였다.
시민숲도서관은 1층의 대형기둥 1개를 활용, 원형모형의 도서관을 마련해 시민들이 가볍게 책을 읽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시민모임공간(시민숲둥지)은 시청 방문객이나 시민들의 소규모 모임 공간을 지원해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안전체험관은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체험 및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특히 지진 체험, 자동차 안전벨트, 심폐소생술 등 아이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장애인생산품 전시관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 생산한 우수제품을 전시·홍보하고 판매도 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생산품 전시관은 윤장현 시장의 취임식 절감액 2400만원을 재원으로 설치돼 의미를 더했다.
영상관은 108석 규모로 안전체험관 2층에 배치돼 공연, 회의, 영화상영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제공된다.
현재 청사의 출입구 앞에 설치되는 1인시위공간(발언숲)은 시민들이 언제든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권도시의 의미를 강조한 전국 최초 사례다.
정민곤 시 안전행정국장은 “진정한 의미의 시민청사로 거듭나기 위해 행정목적 위주의 시청사를 시민들이 찾고 즐기고 누리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재단장했다”며 “기획단계부터 어린이, 청․장년,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시민주도형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