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수사에 따르면 해당 오피스텔 입주민인 A 씨는 이미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가족들은 7월 6일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이후 A 씨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경찰과 소방은 오피스텔 입주민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이고 A 씨의 집 출입문을 뜯고 내부까지 수색했지만 행적을 확인하지 못했다. 오피스텔에 설치된 CCTV도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상가 등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A 씨가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는 확인했지만, 이후 동선은 파악하지 못했다. 이후 수색 범위를 오피스텔 내부 기계식 주차시설까지 확대했고, 실종 신고 열흘 만인 지난 16일 밤 주차타워 바닥에서 A 씨를 발견했다.
‘일요신문i’ 취재에 따르면 해당 기계식 주차장은 장기간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7월 20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주차타워 내부 조명과 CCTV는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 차량 입출고구 앞에는 오토바이와 차량 등이 세워져 있었고, 내부로 차량이 드나들 수도 없는 상태였다. 사실상 주차시설로 이용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현장에 부착된 기계식주차장 검사확인증에는 2022년 7월이 마지막 검사일로 기재돼 있었다. 이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2024년 입주했을 때부터 주차타워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량 입출고구는 막혀 있었지만 주차타워 내부로 이어지는 별도의 출입문은 개방돼 있었다. 1층 공동현관을 지나 비상계단 방향으로 이동하면 해당 출입문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이 출입문은 사건 당시에도 잠겨 있지 않았다. ‘작동 중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부는 조명이 꺼져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주민들은 “공동현관 밖 창고 앞에서 담배를 태우는 등 휴게 공간으로는 이용하지만, 굳이 작동하지 않는 주차타워 안으로 들어갈 일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은 이러한 현장 구조 등을 토대로 A 씨가 운영이 중단된 주차타워 내부로 들어갔다가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오피스텔과 주차타워 내부 CCTV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고, 오피스탤에 경비원이나 관리사무소 직원이 따로 상주하지 않아 A 씨가 왜 해당 장소로 들어갔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관리사무소 측에 장기간 운영이 중단된 주차타워의 출입 통제와 CCTV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질의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이 사건 관련해 범죄 관련성이나 A 씨의 유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발견 당시에도 범죄를 의심할 만한 특이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A 씨가 다른 사람과 함께 주차타워에 들어간 정황도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A 씨의 이동 동선 등을 종합해 주차타워에 들어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와 추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주차타워에 들어간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승구 기자 win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