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이 창원SK병원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일요신문] 창원시는 메르스 확진 환자 입원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원SK병원을 지원하는 ‘창원SK병원 조기 정상화 대책’을 1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메르스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병원 폐쇄’라는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 창원SK병원이 재개원(6월 29일) 이후에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입원·외래 환자가 크게 줄어들며 경영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라 마련됐다.
대책의 주요내용으로 우선 시는 ‘특별 경영 안정자금’ 융자지원 등 창원SK병원의 경영난 해소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시는 창원SK병원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지난달 29일 경남은행과 우리은행에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해 경남은행은 5억 원, 우리은행은 3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창원시는 긴급자금 투입에 필요한 연 2% 대출이자와 신용보증수수료(최대 3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원시는 2900만원에 달하는 지방세를 6개월에서 최장 1년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의 저리자금 융자신청 지원과 정부의 손실보상금 지급(20억 원)이 결정되면 창원SK병원의 단기적인 자금난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시는 창원SK병원간의 직접적인 지원교류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달 안으로 창원SK병원과 협약을 통해 직원종합건강검진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직원들이 창원SK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미검진 직원 전부가 창원SK병원에서 검진할 경우 2억2800만 원 이상의 직접적인 자금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창원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104명) 협력 병원 지정, 각종 체육대회 및 행사 개최 시 유료 의료지원 우선 요청(연간 50회) 등을 통해 7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원봉사단체협의회(16,483명), 관광사업체(322개소, 3,792명) 등 시의 업무와 관련된 유관단체 및 사업체에서도 창원SK병원을 건강검진 협력병원으로 지정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각종 선무활동을 통해 창원SK병원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SK병원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병원 입구와 로비에 대형화분 등 꽃장식물을 설치하고, 병원 내 1층에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를 설치 운영하는 한편, 창원시보 내 대시민 시장 서한문 게재, 재난문자전광판, SNS 등 각종 홍보매체를 적극 활용해 병원 방문객 수를 조기에 정상화해 나가기로 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최일선에서 메르스와 싸운 창원SK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의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창원시가 다시 ‘메르스 청정도시’로 회복하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아 갈 수 있게 됐다”며 “시민정신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서도 반드시 창원SK병원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08만 창원시민도 함께 응원하고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