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객의 지갑이 점점 얇아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 5일까지 각종 행사를 진행해 20대 고객의 소비심리를 공략한다. 사진은 20대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롯데 부산본점 7층 토모톰스 매장의 모습.
[일요신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 5일까지 티셔츠, 점퍼 등을 1만원에 선보여 20대 소비심리를 공략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2일 밝힌 지난 3년간(2012~2014년) 20대 고객의 소비행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에는 구매상품의 평균금액이 8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는 6만 9천원으로 1만 1천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상의 다른 연령대는 8천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에 비해, 20대에서는 이보다 무려 3천원이나 더 줄어들었다.
다시 말해 연령대를 불문하고 전체적으로 소비위축의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20대에서 더 두드러진 것이다.
이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으로 대표되는 20대가 나날이 어려워지는 취업으로 영어공부, 대외활동 등 자기개발에 몰두하면서 소비를 더욱 줄이고 있기 때문을 보인다.
업계에서는 20대 고객의 소비위축이 결코 반갑지 않은 입장이다.
지금은 잠재고객이지만 이들의 연령이 올라갈수록 핵심고객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다른 연령대의 소비 감소보다 더욱 주목해야 될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대학생과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20대를 위해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5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여름상품 특집전’을 진행해 행텐, TBJ, 지오다노 등 20대 고객이 주로 찾는 의류 브랜드의 티셔츠와 반바지, 점퍼 등을 1만원과 2만원 균일가로 선보인다.
또 4층 행사장에서는 같은 기간동안 취업준비생을 위해 ‘비즈니스 캐주얼 특집전’을 진행해 취업을 대비한 정장의류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두형 영업총괄팀장은 “사회적 원인과 더불어 온라인 쇼핑의 영향도 20대가 백화점에서 지갑을 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며 “결국 20대를 백화점에 오게 하려면 온라인몰에 버금가는 가격과 상품, 더욱 재미있는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