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식음료안전대책본부 검식관들이 선수촌식당에서 선수들에게 제공될 음식을 검식하기 위해 샘플을 수거하고 있다.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일요신문] “식중독균을 차단하라.”
광주U대회 식음료안전대책본부에 내려진 특명이다.
대회가 한 여름에 치러지는 까닭에 자칫 대규모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럴 경우 대회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원천 차단해야 하는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식음료대책본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광주시, 전남도 등 12개 기관에서 파견된 219명이 각각의 분야에서 안전한 식음료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이 관리하는 식품안전 대상은 선수촌식당을 비롯, ITO빌리지식당, 충주분촌식당 등 선수촌은 물론 24개 숙박시설, 37개 경기장, 각종 행사장 8개소, 미디어센터, 식음료 납품업체 18개소 등에 이른다.
이처럼 광범위한 곳을 관리해야 하는데다 대부분의 식재료가 자정을 넘어서 들어오는 까닭에 이들은 철야근무도 다반사다.
식음료 점검은 이중삼중으로 이뤄진다. 식재료에 대한 검사는 검수-조리장 점검 및 조리과정 확인-식중독균 신속검사-조리음식 검식-배식·공급의 과정을 통해 꼼꼼하게 관리된다.
특히 식중독균은 하루 세 차례 배식 4시간 전에 가열하지 않고 제공되는 식품 및 위해 우려식품을 중심으로 6건씩의 샘플을 수거해 검사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식중독균 유전자가 검출될 경우 해당 음식물은 곧바로 폐기 처분된다.
또 배식된 전체 음식을 대상으로 검식관들의 관능검사가 진행된다. 관능검사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검식관의 모든 감각기능을 총 동원해 음식의 맛, 이물, 냄새, 익힘 정도 등을 검사한다.
윤상진(40) 검식관은 “단 한 건의 실수도 용납이 안되는 상황이라 부담도 크지만 식중독균 원천 차단 등 식품사고 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음료안전대책본부 최선종 상황실장도 “식중독 안전관리가 가장 큰 현안이며 특히 도시락 업체에 대한 관리와 검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광주에서 치러지는 하계U대회의 성공을 위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