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 서비스업 현황’ 연구자료 발표
발표에 따르면 총부가가치 기준으로 국내 서비스업중 동남권 서비스업의 비중이 2000년 13.5%에서 2013년 12.6%로 낮아졌다.
국내 전산업 부가가치의 경우 동남권의 비중이 같은 기간 중 16.6%에서 16.2%로 하락한 것과 비교해 보면 서비스업이 지역경제와 같은 추세로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전국보다 생산자서비스 비중이 크게 낮고, 특히 연구개발, 법무, 회계 등 지식기반업종인 사업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성장세를 보면 유통 및 개인서비스의 성장세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서비스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경기 위축으로 운수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도소매업도 지난해 이후 어려운 상황을 보이고 있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도 소비부진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업 및 오락·문화업의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영업자의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동남권 지역의 자영업자수는 2010년 84만 8천명에서 2013년 88만 명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부터 감소로 반전돼 올 1/4분기에는 82만 3천명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권에서 서비스업은 고용증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14년 중 동남권 총 취업자 수는 41만 6천명 늘어난 것에 비해 서비스업은 45만 2천명 증가했다.
하지만 동남권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1인당 부가가치)은 4,756만원으로 전국(5,514만원)의 86.3%에 불과했다.
시도별로는 부산(4,591만원), 울산(4,711만원), 경남(5,014만원) 모두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으며, 특히 부산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동남권지역 서비스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업에서 창출되고 있는 부가가치가 지역 내에서 선순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사업서비스업의 경쟁력 제고, 대기업 등 생산현장 금융수요의 현지조달 등을 통해 역외지역에서 관련서비스를 상당부분 조달하고 있는 현재의 구조에서 벗어나야 할 것으로 봤다.
또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오락·문화업 등 관광관련업종의 인근 업소간 협업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품질을 높이는 방법을 적극 찾아 나서야 한다고 봤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동남권은 중화학공업 중심의 제조업이 지역성장을 견인해 온 경제권역이다. 실제로 2000~2013년중 동남권 제조업의 지역경제 성장기여율은 연평균 55.2%로 서비스업 44.2%보다 크게 높다. 하지만 세계경기가 중기적으로 크게 확대되기 어려울 전망이므로 서비스업의 발전으로 지역경제의 진폭을 줄이는 안정적인 성장구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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