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대표단장이 매장에서 육상경기용 유니폼을 고르고 있는 모습.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광주하계U대회 시민 서포터즈 국가별 단장이 선수복 등을 마련하지 못한 외국 선수단에 경기용품을 지원하며 광주의 정을 전달해 화제다.
르완다 서포터즈단장인 장채열 대중종합건설(주) 대표이사는 지난 6일 U대회에 참가한 코모로와 니제르, 모로코 선수단에 경기에 필요한 유니폼과 양말, 신발 등 용품을 전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장 단장은 각국 유니폼에 국가명을 새겨 수치뜨 압뚜 코모로 대표단장 등에게 감동을 전했다.
장 단장은 “이들 국가 선수들이 경기용 유니폼과 양말도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참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수영복, 태권도복, 육상유니폼 등 경기용품을 마련했다”며 “스포츠 정신을 살려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서포터즈단장 김광태 한전레미콘 대표가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에게 육상유니폼과 경기용 신발을, 아이티 서포터즈단장 박순애 담양한과 대표가 보호장구 없이 출전하는 아이티 태권도 선수에게 몸통 보호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는 U대회 참가국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5월 광주국제우호친선협회 국가별‧도시별 회장 101명을 111개국 시민 서포터즈 국가별 단장으로 위촉한 바 있다.
국가별 단장들은 U대회 기간 외국선수단에 지역 문화체험과 관광·쇼핑을 제공, 광주의 멋과 맛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등 ‘아름다운 사람들 광주’를 알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