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용인시의회 신현수 의장과 남홍숙 의원은 9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안성시대책위원회를 비롯해 남사면 주민, 안성시 주민 등 1,040여명과 함께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집회에 나섰다.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는 한전에서 삼성전자가 입주 예정인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평택 고덕변전소와 서안성변전소(안성 양성면 장서리)를 연결하는 선로로, 송전선로 계획 추진 시 345kV 고압 송전선로(17km 구간)가 용인시 남사면과 이동면을 경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용인 남사면과 이동면 주민들은 송전선로로 인해 지역개발사업과 주민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며, “송탄지역 주민들의 식수원 사용을 위해 40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3만여 용인지역 남사면과 이동면 주민에게 또다시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집회 참가 주민들은 남사면과 이동면 주민 200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한국전력 측에 전했다.
신현수 의장은 “당초 한전에서는「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경기남부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추진한다고 하였으나, 평택 고덕산업단지 및 동탄신도시에 전력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용인시와 용인시민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사업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안성시민과 용인시민의 뜻을 반영하여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계획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남홍숙 의원은 “송탄지역 주민들의 식수원 사용을 위해 40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3만여 남사, 이동면민에게 또다시 평택시민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로 안성과 용인을 거치는 기존 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의회는 지난 달 16일 제199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남홍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입지 후보지 반대 결의문」을 채택, 한국전력공사에 제출한 바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