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34여 년만에 지식과 산업, 문화 등이 융합된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노후화된 광주 하남산업단지가 국토해양부와 산업통상부가 공모한 ‘2015년 노후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노후된 광주 하남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34여 년만에 지식과 산업, 문화 등이 융합된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노후화된 광주 하남산업단지가 국토해양부와 산업통상부가 공모한 ‘2015년 노후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활력이 떨어진 산업단지를 청년 인재들이 모여드는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재창조시킬 수 있도록 국토부, 산업부 등 정부부처의 역량을 결집시켜 지원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하남산단에는 인프라 개선과 혁신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융․복합집적지 조성’과 기반시설 확충에 향후 6년간 2천900여 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청년이 중심이 되는 창의혁신기반 선순환 산업생태단지 조성’을 이번 사업의 비전으로 설정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산업단지 ▲창의융합기반 산업고도화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생활단지 조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16개 세부사업에 대해 국비와 시비 및 민간자본 등 총 2천944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2018년까지 기반조성기, 2021년까지를 성과 창출기, 2022년까지 성과확산기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단지인프라개선·확충, 산업생태계혁신, 근로·정주환경확충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추진된다.
이로써 하남산단은 국토부의 재생사업과 산업부의 혁신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기존 생산시설 위주의 단순한 공업지역을 벗어나 연구(R&D), 교육, 복지,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하남산단이 2022년 이후 생산액 21조6천억원, 수출액 61억 달러, 종업원 3만7천여 명에 달하는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산구에 위치한 하남산단은 1981년 152만여㎡ 규모의 1단계 착공을 시작으로 1991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596만7천여㎡가 조성됐다.
지난해 기준 생산 13조8000억원, 수출 41억5000만불, 고용 2만7843명으로 광주제조업 생산의 47.9%, 수출의 25.6%, 제조업고용의 44.6%를 점하는 등 광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조업 산업단지다.
그러나 하남산단이 광주 경제를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핵심 산업단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후시설을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시는 민선6기 공약 사항인 ‘산업단지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이번 정부의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행정 역량을 결집해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 내 산업 유관기관과 대학 관계자 등으로 TF를 구성,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특히 윤장현 시장은 지난 6월 산단 경쟁력강화사업 선정 평가단의 하남산단 현장실사에 동행하고 광주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하남산단의 재생혁신을 통해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아도 되는 광주의 미래를 역설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지난 7월2일 최종 발표심사 프리젠테이션에서도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업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며 사업 선정을 위해 뛰었다.
양효섭 시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사업은 광주시뿐만 아니라 지역의 산업계와 지역 정계가 협력해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지금까지 공모 선정을 위해 노력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