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간지 빌트는 슈뢰더 전 총리가 지난 2005년 총리에서 퇴임한 후에도 러시아와의 에너지 사업에 개입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을 유지한 것이 NSA의 관심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NSA는 슈뢰더를 감청하면 푸틴 주변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NSA가 감청 대상으로 삼아온 56개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는 물론 헬무트 콜 전 총리, 슈뢰더 전 총리 밑에서 일한 이들의 번호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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