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도가 충남도와 손 잡고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관광 코스 개발과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부터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부여의 정림사지와 능산리 고분 등을 차례로 돌아보는 ‘팸투어’를 가졌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 4일 우리나라에서 12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유적지 관광객 유치와 홍보 활성화, 전북도와의 공동 관광 홍보 마케팅 전략 마련, 테마관광 루트 개발 등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마련됐다.
팸투어에는 송·안 지사, 박경철 익산시장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 양 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관광과장 등 관계 공무원, 중앙언론사 기자단, 유적지 인근 주민 대표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팸투어단은 우선 사비백제 시대 수도(부여)의 기능 보완을 위해 조성된 왕궁인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지와 동아시아 최대 사찰터로 꼽히는 미륵사지를 찾았다.
송 지사와 안 지사는 팸투어 시작지인 왕궁리유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한 후 참가자들과 유적지를 둘러보며 백제역사유적의 가치를 재평가했다.
두 지사는 백제유적지구의 공동 홍보는 물론 두 지방자치단체 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백제가 중심이 된 교류로 고대 한·중·일이 공동 번영했다”며 “백제 역사 유적지구를 지역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충남도와 전북도가 형제의식을 갖고 협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세계유산 등재로 조명이 덜 된 백제 역사와 그 가치가 제대로 고증과 부각을 받게 됐다”며 “전북과 충남은 물론 해당 5개 시·군이 힘을 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를 활성화해 주민 삶을 높이자”고 답했다.
송 지사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포함한 전국 세계유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보존, 국내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대한민국 세계유산 관광산업단’을 구성을 제안했다.
중앙 일간지와 잡지사 기자단 10명, 지자체별 관광·마케팅 관련자, 주민 대표, 학술전문가 등 민·관·학으로 구성된 팸투어 참가자들은 14일에는 충남 공주의 공산성 및 송산리 고분군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민·관·학으로 구성된 팸투어 참가자들은 팸투어단은 이틀째인 14일 공주로 이동,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을 살필 계획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