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FIFA의 현장실사를 대비한 맞춤식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전경>
[일요신문] 전북 전주시가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FIFA의 현장실사를 대비한 맞춤식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FIFA와 대한축구협회 실사의 주요 평가항목인 훈련장과 경기장 시설, 호텔 등 숙박시설, 교통현황, 관중동원력 등에 초점을 맞춰 시설 조성 및 개·보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몸을 풀고, 팀 전술 및 개인 기술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장을 전주시 전미동에 조성하고 있다.
오는 2016년 하반기에 완공되는 이 훈련장은 ‘U-20 월드컵 훈련장’으로 명명되며, 총 8,214㎡ 부지에 국제규격에 맞는 경기장(105x68m)과 라커룸, 샤워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현재 이 훈련자의 기반 공사를 완료한 상태로, 앞으로 축구경기를 치르기에 알맞은 최상의 잔디상태를 보유한 훈련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과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현대 훈련장 2곳을 정비해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대회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도 시설 일부가 개선된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선수들이 입장하는 터널이 현재 3x12m로 FIFA의 요구조건인 6x15m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시설을 FIFA의 요구조건에 적합한 수준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숙박시설은 기존 운영되고 있는 166객실의 르윈호텔과 경기장과 40분 거리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 군산호텔(181객실), 오는 2016년 말 개장되는 고사동 라마다호텔(323객실) 등으로 선수단 수용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중수송 분야에서는 평일 292회 운행되고 있는 기존 6개 시내버스와 익산·군산노선 시외버스는 물론 대회기간 중 셔틀버스와 시내버스를 증차 운행할 예정이다.
대회기간 중 셔틀버스는 매 경기 전 5시간과 경기 후 3시간 동안 4~7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시내버스 50대도 연장 운행될 예정이다.
시는 기존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셔틀버스 및 시내버스 증차 운행 등을 통해 총 20,000명의 관중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 경기를 관람하는 시민들을 위한 주차대책도 마련됐다. 시는 월드컵경기장 및 보조경기장 주차장 2,300면과 경기장 주변 외곽도로 양방향 주차 1,600면, 경기장내 인도 임시주차 500면, 경기장 주변 소로 및 이면도로 2,200면 등 기존 6,600면의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전주공고와 면허시험장, 수자원공사, 전북혈액원 생물산업진흥원 등 주변 시설 및 혁신도시 이면도로 등을 활용해 740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전주시민들의 프로축구에 대한 호응도와 대회개최에 대한 열의를 바탕으로 대회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실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주시 구대식 공보담당관은 “전주는 K-리그 최강의 축구명문구단인 전북현대와 함께하는 축구도시로 시민들이 축구에 대한 열기가 높아 국제대회 개최 시 많은 관중들이 찾을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 및 FIFA 실사에 대비한 완벽한 준비로, 전주시민들에게 미래의 축구스타를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한축구협회의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실사에 대비, 17일 월드컵경기장과 훈련장, 호텔 조성현장 등을 잇달아 방문해 사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개최도시 선정은 18일 대한축구협회 실사와 다음달로 예정된 FIFA 실사를 거쳐 9월 22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FIFA 개최도시 선정위원회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