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는 최근 도내 중학교 역사 및 사회 교사와 고교 역사 교사 2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고교 한국사와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발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99명(80.24%)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찬성은 49명(19.76%)에 그쳤다.
반대 이유로는 ‘국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하고 정치적 목적에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강요할 수 있다’가 81.3%로 가장 많았다.
국정화에 반대하는 교사들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이 83.2%로 가장 높았고, 30대 80.0%, 20대 76.5%, 40대 75.44%의 순이었다.
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서술 비중과 관련해서는 ‘현재보다 높여야 한다’가 51.6%, ‘현재 상태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35%였다.
이는 교육부가 2018년부터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서술 비중을 대폭 축소하는 쪽으로 ‘2015 역사과 교육과정 시안’을 발표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또 검정교과서 심사체계에 대해 교육부의 추진 방향대로 ‘검정을 더욱 엄격히 해야 한다’에 ‘찬성’ 또는 ‘적극 찬성’한 응답자는 37.1%였다.
반면 ‘검정기준을 대강화해 다양한 교과서가 출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72.6%가 ‘찬성’ 또는 ‘적극 찬성’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사)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유레카(Eureka)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설문조사로, 유레카 시스템상의 E-STAT 2.0을 활용해 분석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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