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상에는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으며, 합의에 따라 북한은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 및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고 남한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키로 해 군사적 긴장 상태가 완전해소 국면에 들어갈 전망이다.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3군 사령부 순시 관련 브리핑에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한편, 일부에선 이번 남북 공동발표문을 두고 긴장해소를 반기면서도 북한의 연천군 등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한 사과나 유감표명은 빠진 점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 시기도 남한의 확성기 방송 중단 시점인 25일 12시 동시라고 발표하는 등 남북 고위급 협상이 결국 북한의 명확한 사과표명이 아닌 유감표명만으로 합의에 이뤘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남북 고위당국자접촉 공동 합의문[전문]
첫째, 남과 북은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둘째,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셋째,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12시부로 중단하기로 하였다.
넷째, 북측은 준 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다섯째,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여섯째,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2015년 8월 25일 판문점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