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 동문예술거리가 매월 마지막 주말만 되면 시민들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흥겨운 공연장으로 탈바꿈되고 있다.동문예술의 거리 모습. <전주시 제공>
[일요신문]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 동문예술거리가 매월 마지막 주말만 되면 시민들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흥겨운 공연장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단장 정태현)은 시민놀이터 중심이던 동문예술거리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거리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 ‘이색공연이 있는 금요일 밤에’
동문예술거리추진단은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서 특별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이색공연이 있는 금요일 밤에’를 열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오후 8시부터 뮤지컬 ‘그리스’의 주요 장면을 영상과 함께 노래와 안무를 선보이는 RCU팀의 뮤지컬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스’는 지난 1972년 초연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소재로 흥겨운 로큰롤 리듬과 함께 극적 재미를 더 하는 밝고 명랑한 작품이다.
관람은 동문예술거리추진단에 사전 신청으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dongmunst.com)를 확인하거나 전화(287-2012)로 문의하면 된다.
시민․관광객과 소통하는 거리공연 - 버스킹 존 & 데이.
◇ 시민․관광객과 소통하는 거리공연 - 버스킹 존 & 데이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동문예술거리 ‘버스킹 존&데이’는 그간 어쿠스틱 밴드와 퓨전국악, 통기타, 젬배 등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마련,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여름밤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해왔다.
8월 버스킹 존&데이는 오는 29일 오후 6시 동문예술거리와 7시 중앙교회 살림광장에서 두 차례 진행되며, 뮤즈그레인의 어쿠스틱 공연 등이 펼쳐진다.
◇ 생애 첫 전시의 꿈을 이루다 - ‘나도 작가’
동문예술거리추진단은 이와 함께 아마추어 작가와 동호회원 등 전시경험이 없는 시민 예술가들에게 생애 첫 번째 전시회 개최를 지원하는 ‘나도 작가’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신진예술가 발굴과 시민예술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자 진행하고 있는 이 전시회는 지난 7월 이우상 작가에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전주예고 차예지·배준태·한정민 등 3명이 참여하는 ‘미로展’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차예지 작가는 “작가로서 첫 번째 전시회를 갖게돼 기쁘고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큰 전환점과 추억이 될 것”이라면서 “전시의 기회를 마련해준 전주시와 동문예술거리추진단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시민놀이터 갤러리 ‘나도 작가’에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3개 팀이 선정됐으며, 오는 11월에는 창작일러스트 동호회 ‘데이즈’의 미디어를 활용한 창작일러스트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태현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장은 “동문거리가 이색공연과 버스킹, 시민 예술가들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시민들이 손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문화향유의 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