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박혜자 의원이 전국 13개 국립대 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임감사 임명 현황’을 분석한 결과, 13명의 상임감사 중 무려 12명이 낙하산 인사였고, 이 가운데 10명은 새누리당을 비롯한 친 정권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병원 13명의 상임감사 중 충북대・충남대・전남대・전북대・강원대・경북대・경상대・제주대 병원과 부산대 치과병원 상임감사는 모두 새누리당 출신 인사였다.
전북대병원 상임감사는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전남대병원은 새누리당 목포시당협위원장, 부산대 병원은 이명박 정부 사회통합위원 출신 인사가 각각 차지했다.
또 서울대 병원과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상임감사는 교육부 관료 출신이었다.
억대 연봉을 받을 만큼 국립대 병원이 공적 기능을 잘 수행하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임감사 직위가 전문성과 관계없이 친 정부 낙하산 인사의 집합소로 전락한 것이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혜자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온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한 공공기관 개혁의 실체가 ‘친여・친정권 인사 자리 찾기’였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임명권을 가진 교육부의 ‘청와대 코드 맞추기’에 대해 이번 10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전국 13개 국립대 병원 감사 임명 현황>
병원명 | 성명 | 임명일자 | 주요 이력 |
서울대병원 | 정연한 | 2013.4.18. | 충북대 사무국장 |
강릉원주대치과병원 | 박희근 | 2014.2.7. | 한경대 사무국장 |
충북대병원 | 박홍식 | 2014.2.7. | 새누리당 서울시의원 |
부산대치과병원 | 윤태경 | 2014.2.17. | 새누리당부산시당 부위원장 |
전북대병원 | 최옥선 | 2014.11.7. |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국민희망포럼 |
부산대병원 | 류도희 | 2014.11.7. |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 희망의전화 대표 |
제주대병원 | 김영준 | 2015.4.3. | 새누리당 제주도당 고문 |
충남대병원 | 정하길 | 2015.4.10. | 새누리당대전시당 대변인 |
경상대병원 | 이태일 | 2015.4.14 | 새누리당 경상남도의원 |
경북대병원 | 최윤희 | 2015.5.20. | 새누리당 경북도의원 |
강원대병원 | 김용식 | 2015.6.4. | 새누리당 강원도당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 |
전남대병원 | 양회영 | 2015.6.15. | 새누리당 목포시당협위원장 |
서울대치과병원 | 백명현 | 2015.6.19. | 한국M&A거래소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