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에는 개막전인 동북중-재현중의 경기를 시작으로 경신중과 천호중의 경기가 열렸으며, 3일에는 영서중-대신중, 용강중-광희중의 경기가 열려 32강에 진출할 팀을 결정하였다.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 7월초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연기됐었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도 우승팀인 중동중을 비롯해 36개팀이 참가해 예선리그 없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 후보로는 작년도 우승팀이며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중동중을 비롯해 금강대기 우승팀인 세일중과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목동중, 추계연맹전 우승팀인 용마중 등이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주말리그 서부권역 우승팀인 아현중과 동부권역 우승팀인 문래중 등도 호시탐탐 우승기를 노리고 있다.
2일 개막전으로 열린 동북중과 재현중의 경기는 대등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동북중이 골잡이 이정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으로 재현중을 3-1로 물리쳤다.
이어 벌어진 경신중과 천호중의 경기는 경신중이 주장이자 장신 수비수인 김창욱의 귀중한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신승했다.
3일 첫 경기였던 영서중과 대신중의 경기는 대신중이 결승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친 서울시 U-15 대표 김주완을 앞세워 김민수가 고군분투한 영서중에 3-1로 승리하였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대회 첫 이변이 일어났다.
최근 몇 년 간 별다른 성적이 없었던 용강중이 춘계연맹전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광희중을 만나 전·후반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광희중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용강중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로 상대 주포 정민우의 발놀림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으며, 미드필더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하고 볼 점유율을 높혀나가며 후반 중반 이후 경기를 주도하였지만 양팀 모두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회 첫 승부차기 승부에서 용강중은 첫번째 키커인 김호준을 비롯해 권용빈, 이상욱, 이만기 등이 차례로 골을 성공시켰지만 광희중은 2명의 키커가 실축해 PK 4-2로 용강중이 승리하여 32강에 진출하였다.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왕중왕전에도 출전할 수 없어 사실상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용강중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욕과 정신력이 만든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이로써 32강이 모두 결정되었으며, 32강전은 4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5일 효창운동장을 비롯한 서울시내 4개 구장에서 진행되며, 결승전은 오는 10일 오후 5시 효창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