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말에 범행” 진술…마트서 미리 흉기 구입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살인혐의를 받는 A 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15층 건물 옥상에서 동갑인 여자친구 B 씨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당일 오후 3시쯤 경기 화성시 동탄동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의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경찰은 한 남성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A 씨가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진술을 해 경찰이 현장을 다시 살피는 과정에서 숨진 B 씨의 시신을 발견, A 씨를 긴급체포했다.
한편 A 씨가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사실이 밝혀지며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신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과거 A 씨의 수능 만점자 인터뷰 내용과 개인 SNS 계정 캡처 화면 등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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